창원국가산단 업그레이드 시급하다 ⑧·끝 전문가 지상좌담
중앙정부 ‘중장기 플랜’·입주업체 ‘기업가 정신’ 필요
 경남신문 주최로 지난 12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에서 열린 ‘창원국가산단 업그레이드 시급하다’ 주제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전강용 기자/ 경남신문은 지난 12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5층 회의실에서 ‘위기에 빠진 창원산단의 업그레이드 방안’을 주제로 좌담회를 마련했다. 이상목 경남신문 경제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회에는 신종우 경남도 국가산단추진단장, 송성재 창원시 경제국장, 이장훈 산단공 경남지역본부장, 이강주 창원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이정환 재료연구소 부소장, 전서훈 창원산단 경영자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창원산단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선 창원을 기계 산업의 메카로 계획할 당시와 같은 중·장기적인 플랜 설정과 육성이 다시 필요하고 기업 스스로도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가 정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기계업종이 90% 이상인 창원산단이 최근 몇년간 생산액 감소와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실패 등 경쟁력이 추락하고 있는 원인과 관련, 참석자들은 크게 △기계산업의 성장 모멘텀 약화(핵심부품 국산화 미흡, IT융합 수준 저조, 연구개발(R&D) 분야 취약, 부가가치가 낮은 제조 부문 집중) △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중소기업의 경쟁력 취약(중소기업 독자적 개발과 판매능력 부족) △혁신자원 간 공동 R&D·사업 간 연계부족, 창원산단의 중장기 산업육성 전략 부재 및 경남도·창원시·산단공 등 추진체계 간 연계 미흡 등을 꼽았다.
-창원산단 기업들과 지식공급 파트너인 대학과의 산학 연계에서 부족했던 점과 앞으로 바람직한 산학관계의 방향은.
■ 이강주 창원대 산학협력단장 “기업과 대학이 수요자 중심적 산학협력 체제 구축해야”
▲이강주 단장= 산학협력의 당사자이자 최종 활용자인 기업 자신과 지식공급 파트너인 대학은 물론, 이를 지원하는 정부 지원기관 모두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기술혁신 및 흡수 역량의 부족과 산학 협력 전략 미숙이, 대학은 산학협력 의지와 현장 경험의 부족이, 정부 지원기관은 원활한 산학협력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 간 연계 기반 구축이 미흡했던 것으로 본다.
또한 개발을 위한 연구 방향에 대해 기업과 대학 간에 시각차가 존재했다고 본다. 기업은 단기에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연구는 주저했고, 반면 대학은 원천기술 개발과 논문, 특허 확보 등에 연구 목표를 설정했다. 이러다 보니 산학 협력이 지속적이지 못하고 단편적으로 흘러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지 못한 것 같다. 따라서 산학 활성화 방안으로는 기업과 대학이 수요자 중심적인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기업의 혁신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이를 위한 기본 방향으로 기업의 매출 증대가 가능토록 사업화 위주의 제품개발 중심의 연구, 산학협력 지원정책·제도·조직 간의 상호 유기적인 연계 협력체제 구축, 기업 내 산학업무 또는 연구개발 담당자 지정제 등이 전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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